김기춘-여당 원내대표단 만찬…분위기가 좋았다고?
청와대 비서실 권력 비대화 지적 속 '화기애애'...곱지 않은 시선
- 김승섭 기자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지난 8월 김 비서실장 취임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첫 만남이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만찬은 상견례 성격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저녁 7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식사가 이어지는 동안 딱딱한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취지가 상견례인데 딱딱한 얘기가 오갈 분위기도 아니었고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협의하는 자리도 아니었다"며 "언론에서는 첫 만남자리여서 무슨 얘기가 나오지 않았겠느냐고 추측하는 데 대부분 초선의원들이라 깊은 얘기가 나올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평상적인 얘기를 했다"며 "이 자리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당과 청와대가 같이 노력하자'고 했고 이에 최경환 원내대표는 '우리당에서 대통령을 뽑았기 때문에 당과 청와대에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사퇴를 둘러싸고 청와대 비서실 권력의 비대화 지적이 제기되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퇴 파문, 기초연금공약 후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비서진과 여당의 원내대표단이 단순히 '상견례'만을 하면서 분위기 좋게 저녁을 먹었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날 만찬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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