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제는 국정원"…불씨 되살리기 '총력'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6일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구속 이후 '국가정보원 개혁'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이석기'와 '국정원'을 철저하게 분리 대응한다는 기조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관심이 '이석기 사태'로 쏠리면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관심이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상태였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 국민운동본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석기 의원이 죄가 있다고 국정원이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정원 개혁은 더 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이제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는 법의 몫이 됐다"며 "민주당은 다시 국정원 개혁이라는 본질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기본 입장은 양자회담"이라면서도 "3자회담(박 대통령·여야 대표)을 굳히 해야 한다면 받을 용의는 있다"고 회담 성사를 위한 협상의 폭을 열어뒀다.

당 차원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대응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당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조사 특위는 이날 검찰 수사 결과 국정원이 댓글 뿐만 아니라 조직적으로 트위터에 가입해 '대국민 여론전'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공세를 취했다.

특위 소속 신경민 최고위원과 김현, 진선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조사 과정에서 입수된 자료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검찰은 지난 5월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트위터에 가입해 대국민 여론전을 펼쳤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중 402개의 트위터 계정을 확보해 트위터 미국 본사와 국내 포털 등을 거쳐 신원 확인 작업을 거쳤다"며 "검찰은 국정원 추정 트위터들의 국내 이메일 계정과 이름, 생년월일,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주소지, 가입일, 탈퇴일, 가입 당시 IP 등 현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정원 직원들이 사용한 트위터 계정은 대부분 차명으로 가입하거나, 외국계 이메일을 활용하고 있어 실제 사용자를 추적하는데 3개월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발족한 민주당 국정원법 개혁추진위원회는 국정원의 수사권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대공수사권 폐지와 관련해선 좀 더 논의를 거친 후 이달 중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