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퇴직 고위공무원 70% 산하기관 재취업"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4급 이상 퇴직공무원 재취업 현황'자료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퇴직한 4급(서기관급)이상 공무원 142명 가운데 72.5%인 103명이 재취업했다.
재취업한 103명 가운데 39명(27.4%)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에, 43명(30.2%)은 관련 협회 등 유관기관에 재취업했다. 나머지 21명(14.8%)도 법무법인이나 대기업, 연구소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 의원 측은 이들 재취업자 가운데 몇몇은 퇴직 당일이나 한 달 이내에 자리를 옮겨 재직 중에 미리 갈 곳을 정해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명예퇴직한 A기술서기관은 퇴직일 다음날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무이사로 재취업했고 같은 해 5월 명예퇴직한 B기술서기관은 5일 후에 한국석유관리원 상임이사로 취임했다.
전 의원은 "퇴직 공무원들의 산하기관 등 재취업이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고질적인 낙하산, 전관예우성 인사라는 비난은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는 퇴직한 고위공무원이 재취업한 산하기관일수록 '업무 봐주기'가 없는지 등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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