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선보고서, 安에 상처되지 않기를"
"이해찬 전 대표 '단일화 필승론' 신봉"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은 9일 공개된 당 대선평가위원회의 '대선평가보고서'와 관련, "이 보고서가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를 낳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밝혔다.
문 의원은 보고서가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대한 평가를 담은 것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를 정말 믿고 훌륭하게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한 위원장은 전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한 뒤 "보고서를 내기 전(8일) 문 의원과 만났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문 의원은 안철수 개인에 대해서 '신뢰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어 "문 의원은 위원회에 대해 '대선평가위가 정식조직인데 안 만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했고 서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안철수 후보에게도 면담을 요청했지만 사생결단의 자세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선거가 끝난 다음에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단일화 협상을 했는데 사실 놀라운 것은 소통이 안됐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했다"며 "미래를 위해서 나가야 한다고 보면 협상에 대한 교훈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대선 백서를 내놓아야 한다. 거기에는 또 다른 스토리가 담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협상과정 공개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한 위원장은 이해찬 전 대표 등 지난 총선, 대선 당시 지도부에게 '책임윤리'를 주문한 것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는 지난 18대 대선을 앞두고 당에서 가장 중요한 대표였다"며 "평가위에서 지적한 것은 '단일화 필승론' 자체가 아니라 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은 신념에 치우치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자료에 일치시키고 유권자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대선의 승리를 추구하는 지식두뇌기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나 우리 판단에는 단일화 필승론을 신봉한 나머지 당 대표로서 좀더 과학적인 분석을 하는 체계적인 노력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평가위는 자신의 신념과 자신의 행위가 가져온 결과가 당에 요구되는 좀더 체계적이고 설득력 있는 두뇌기능에 장애가 되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 자기성찰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늘날 한국정치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대선패배에 책임을 지겠다며 5·4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다시 살려면 지도자의 책임윤리의식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 길을 과감히 걸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본인과 민주당에)신선한 자극이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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