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5월 정기전대는 당원 뜻과 달라"

"안철수 미국에 오래 있는 것, 이미지에 안 좋아"

정 고문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임시전당대회를 빠르게 치르면 좋겠다는 당원들의 여론과 차이가 있는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고문은 "3월말이나 4월초 전당대회가 치러진다면 좋았을 뻔했다"며 "당원들이 바라는 것이 가장 좋은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기전당대회를 치르면 지구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을 다시 선임해야 하는 등 거추장스러운 조건들이 많다"며 "쇄신과 혁신 등 비상대책을 강구해야되는 시기에는 적당치 않고 국민들이 바라는 민주당의 쇄신작업과도 거리가 먼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가 모바일 투표를 두고 실익보다 손실이 컸다는 중간평가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선평가위의 평가에 동감하며 모바일 투표는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모바일 투표에서 권리당원이나 대의원의 뜻과 일반 국민 당원과의 뜻이 현격하게 차이가 났다"며 "동원된 민심으로 당심이 왜곡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바일 투표는 투표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인단을 구성함에 있어 동원성이 문제"라며 "젊은 세대들은 참여율이 높고 익숙치 않은 50~60대는 참여율이 낮은 편중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차기 당 대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대선 패배에 책임있는 사람들이 나서는 것은 반대한다"며 "앞으로 차기 지도부가 당 쇄신작업을 해야 하는데 책임질 사람들이 스스로 쇄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일전에 '안철수 전 대선후보를 영입해 공동대표를 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안 전 후보가 신당을 만든다면 야당이 둘이 돼 야당필패가 되는 것"이라며 "안 전 후보와 개혁과 혁신을 함께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에 오래 계시는 것은 이미지에 좋을 것같지 않다"며 "물론 개인 사정이 있겠지만 정치를 하시겠다면 이렇게 어려운 시기 백짓장도 맞드는 모습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렇게 피해 계시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본인 이미지나 야당 전체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