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원산 항공편 월 9회 왕복…국제선만큼 '활발'

국제선이랑 동일하게 주 2회 정기 운항…내국인 원산 관광 표면적 활성화

고려항공 여객기. 2026.7.10 ⓒ 신화=뉴스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북한이 올해 새로 신설한 평양~원산 국내선 항공편이 활발하게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활성화에 맞춰 도입한 노선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미국의소리(VOA)의 항공편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북한 고려항공은 평양 출발 원산행 노선인 JS6101편과, 원산 출발 평양 도착 JS6102 편을 8월에만 각각 9차례 왕복 운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평양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시간대에 출발해 같은 날 다시 평양으로 돌아오는 주 2회 정기 운항 체계로 운행됐다.

평양~원산 항공기의 국내선 운항 횟수는 베이징과 선양, 블라디보스토크 등 주요 국제선과 동일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편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지난달 평양에서 중국 베이징,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왕복편을 각각 9차례씩 운항했다.

여행과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북한에서는 항공여객 수요가 많지 않아 대다수의 국내선은 일부 지역에서 비정기적으로 운행된 것으로 파악돼 왔다. 이런 측면에서 평양~원산 국내선의 정기 운영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최근 여러 관영매체를 통해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새 관광지가 '흥성이고 있다'고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대부분의 내국인 관광은 당국 차원의 조치로, 주민과 간부들을 동원해 원산을 '세계적 관광지'로 연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VOA는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외국 민간 항공편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 동아시아지역 항공사인 오로라 항공은 지난달부터 유즈노사할린스크~상하이 노선을 운영하며 북한 영공을 이용 중이다.

앞서 고려항공은 중국과 러시아 외에도 파키스탄, 쿠웨이트, 태국, 말레이시아 등 최대 6개국 10여 개 도시에 항공편을 운항했으나, 대북제재 이후엔 중국과 러시아로 향하는 국제선만 운영 중이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