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가 전략산업'으로 관광산업 띄운다…대대적 선전 강화
원산갈마·삼지연·온포휴양소 등 관광지 집중 조명
관광총국 간부 인터뷰·여행사 홍보까지…외화벌이 확대 관측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관광산업을 국가 차원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와 휴양시설을 집중 조명하는 한편, 관광당국 간부 인터뷰와 여행사 홍보까지 전면에 내세우며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3일 뉴스1이 확인한 북한 대외홍보용 월간지 '금수강산' 5월호는 전체 지면의 3분의 1 이상을 관광 관련 기사와 사진으로 채웠다. 잡지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삼지연 관광지구,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온포근로자휴양소, 베개봉호텔·스키장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관광 인프라 확충 성과를 부각했다.
잡지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관광업 발전을 직접 강조해 왔다고 소개하며 "관광업을 지방 발전을 위한 주요 동력으로 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백두산 일대를 국제관광 활성화 거점으로 개발하고 해안관광자원과 산악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김 총비서의 지시 내용도 상세히 실었다.
특히 이번 호에는 국가관광총국 리정혁 부총국장과의 인터뷰가 수록됐다. 그는 삼지연과 포태지구를 중심으로 한 백두산 관광벨트 구상과 양덕온천문화휴양지, 개성 고려인삼문화관광지 운영 현황 등을 소개하며 관광지 개발 계획을 설명했다.
리 부총국장은 "현실에 부합되고 세계관광발전추세에 따르는 관광산업발전계획들을 과학적으로 세우고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두고서는 "지난해 사람들의 화제에 제일 많이 오른 곳"이라며 약 2만 명 수용 능력을 갖춘 해안관광지라고 소개했다. 또 염분진해안공원지구 준공과 동해안 관광자원 개발 사업도 함께 언급했다.
관광 관련 홍보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조선관광 홈페이지는 지난 1일 지난해 2월 창립된 광흥국제여행사를 별도 소개하며 라선지구 관광과 칠보산 관광 상품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홈페이지는 해당 여행사가 관광 안내와 운수 수단을 갖추고 있으며 관광객 수요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홍보했다.
북한이 관광산업 선전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관광 분야를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삼지연시 건설 현장을 잇달아 방문해 관광업 발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시찰하면서 해안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업을 장기적으로 확대·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삼지연시를 사계절 산악관광지구로 개발해 국제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했다.
금수강산 5월호 역시 이러한 김 총비서의 발언을 상세히 재인용하며, 관광업을 "지방 발전을 위한 주요 동력"으로 규정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지연지구에 신규 호텔들을 개업한 데 이어 올해 2월 함경북도 온포근로자휴양소를 새롭게 개장했고, 최근에는 동해안 염분진해안공원지구도 준공했다. 금수강산은 이들 시설을 연이어 소개하며 숙박·온천·스키·해양관광을 결합한 복합 관광지 조성 성과를 부각했다.
대외 개방 움직임도 감지된다. 북한은 지난해 평양국제상품전람회에 서방 경제사절단의 방북을 허용한 데 이어 러시아 관광객을 중심으로 관광을 재개해 왔다.
올해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을 앞세워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조선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광흥국제여행사 등 관광 관련 기관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관광산업을 제재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외화 획득 창구이자 지방경제 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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