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새로운 北 식당 개업…바닷가재에 모둠회까지
모스크바 중심부에 '승리' 식당…'평양관' 개업 이후 2달만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에 새로운 북한 식당이 개업했다.
주북러시아대사관은 27일 페이스북에 "11월 26일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한식당 '승리'의 개장이 성대하게 거행됐다"고 밝혔다.
승리 식당은 모스크바 중심지인 트베르스카야 거리 17번지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된다.
개장식에는 러시아와 북한 정부 측 담당자,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 북한 학자,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 레오니트 슬루츠키 위원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루츠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승리 식당이 북한의 특별한 문화 중심지가 돼 북한 음식의 놀라운 다양성뿐만 아니라 형제애를 가진 우리 민족의 전통, 음악, 노래를 선보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대사도 축사와 함께 건배를 제안했다.
대사관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승리 식당 개업식에서는 평양냉면 같은 북한 전통 음식 외에도 바닷가재, 모둠회 등 고급 요리도 제공됐다. 양주와 와인도 테이블 위에 놓였고, 북한 종업원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공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러시아에 북한 식당이 개업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2010년 '고려' 식당이 모스크바에 문을 연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에는 지난 9월 '평양관'이라는 이름의 북한 식당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김치, 라면, 비빔밥 등 한국과 북한식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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