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에서 평양냉면을…北 '화성금강관' 내부 첫 공개

유리 외벽·고가 구조 '이색 공간'
냉면·보쌈 등 민족·세계 요리 제공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월간 화보집 조선 2025년 11호는 10일 '흥성이는 화성금강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해당 식당의 내부 공간과 서비스를 소개했다.(조선 11월호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평양 신흥 개발지구인 화성지구에 위치한 고급 식당 '화성금강관'을 공개하며 체제 성과 홍보와 외국인 관광 재개 신호를 동시에 보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월간 화보집 조선 2025년 11호는 10일 '흥성이는 화성금강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해당 식당의 내부 공간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성금강관은 화성지구 내 두 건물을 고가다리 형태로 연결한 상부층에 자리해 있으며, 백수십 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식당은 평양냉면과 보쌈 등 북한 전통 요리를 비롯해 세계 각국 음식을 제공하며, 양쪽 벽면이 모두 통유리로 마감돼 있어 야간에는 화성지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식당으로 홍보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제복을 착용한 젊은 종업원과 현대식 조명·가구 등이 담겼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월간 화보집 조선 2025년 11호는 10일 '흥성이는 화성금강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해당 식당의 내부 공간과 서비스를 소개했다.(조선 11월호 갈무리).

화성지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주력해 온 평양 동부의 대규모 주거·상업지구 개발 프로젝트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고층 주택과 문화시설, 상업공간을 집중 조성하며 '사회주의 문명국가의 전형'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 과정에서 커피 전문점, 제과·제빵점, 국수 전문점 등 현대적 서비스 공간을 연이어 공개하며 소비문화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특히 이번 화성금강관 공개가 내부 주민 선전 매체가 아닌 대외 화보집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 재개를 염두에 둔 이미지 조성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들어 북한은 평양 거리 풍경 영상, 청년층 문화 활동, 공항 편의시설 정비 소식 등을 잇달아 소개하며 개방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월간 화보집 조선 2025년 11호는 10일 '흥성이는 화성금강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해당 식당의 내부 공간과 서비스를 소개했다.(조선 11월호 갈무리).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