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수교 77주년 기념 연회…"함께 서방과 첨예한 대결"

"북·러 軍, 한 대오에서 전투 임무 훌륭히 수행"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6일 주북 러시아대사가 북러 수교 77주년을 맞이해 기념연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주북 러시아대사관에서 북러 수교 77주년 기념 연회가 열린 데 이어 이번에는 주러 북한대사관에서 연회가 열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로씨야(러시아) 연방 사이의 외교 관계 설정 77돌(주년)에 즈음하여 로씨야 주재 우리나라 대사관이 17일 연회를 마련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연회에는 러시아 외무성, 국방성, 자연부원생태학성, 공업무역성, 국가회의, 통일러시아당을 비롯한 정부, 국회, 정당 인사들이 초대됐고,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를 비롯한 북한 대사관 인원들도 참석했다.

연회 참석자들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묘사된 영상 미술작품에 꽃다발을 진정했다. 또 북러관계 발전사를 담은 영상, 사진, 문헌들과 사진을 둘러봤다.

신 대사는 이 자리에서 "조로(북러) 친선 관계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영도에 의하여 일대 전성기를 맞이했다"며 "역사의 온갖 시련과 도전 속에서 맺어지고 진정한 전우관계, 동맹관계로 승화된 조로관계를 전면적 전성기로 줄기차게 이어나가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밝혔다.

신 대사는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한 것을 언급하며 '세기적인 사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성 부상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군을 도와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가장 어렵고 책임적인 시기에 용감한 조선 군인들이 로씨야 군인들과 한 대오에 서서 자기의 피와 생명까지 바쳐 전투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데 대해 언제나 잊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아울러 러시아 공업무역성 부상이 "오늘날 로씨야와 조선은 나라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서방 집단과 첨예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며 '반미 연대' 기조를 재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16일 대동강 외교단회관에서 연회를 마련했다. 당시 북한 측에서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김성남 당 국제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 외무상은 연설에서 "김정은 동지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하여 오늘날 조로 친선 협조 관계가 새로운 전면적 개화기에 들어섰다"며 러시아와 긴밀히 연대해 나가려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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