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대상' 北 만수대미술창작사 그림, 모스크바 박물관에 전시 예정

내달 18일부터 9월 17일까지 전시회 개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만수대창작사 조선보석화창작단.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 만수대창작사의 작품이 올해 여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박물관에서 전시될 전망이다. 이번에 방북한 러시아 문화부가 북한 문화성과 맺은 협약의 연장선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1일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부 장관의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방북으로 북한의 승정규 외무상과 새로 맺은 협정서에 따라 북한의 최대 미술창작사인 만수대창작사가 내달 18일부터 9월 17일까지 모스크바의 전러시아장식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만수대창작사는 1959년 설립된 북한 내 최대 미술 창작사로 통일부는 '김일성·김정일 우상화를 위해 각종 작품을 만들어 외화벌이에 나서는 북한 미술 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선 '북한의 통치자금 조달 수단'으로 여겨져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류비모바 장관은 지난달 28일 '북러 신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해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서는 북러 두 나라 사이 문화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를 확대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항들이 토의된 후 북러 문화성의 '2025~2027년 문화협조계획서'가 체결됐다.

또 회담에서 승정규 문화상은 당 창건 80주년(10월 10일) 기념 콘서트에 러시아 가수들을 초대했으며, 류비모바 장관은 오는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통일문화포럼과 8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아동문화포럼에 북한 관계자들을 초대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러시아 문화성 대표단의 방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1주년을 기념해 북한 문화성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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