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트럼프의 연합연습 축소 결정, 즉흥적 아냐…기회 활용해야"

"트럼프, 러시모어에 '5번째 얼굴' 원해…북미 대화 재개 기회 활용해야"

정동영 통일부 장관.(통일부 제공)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연습 축소 결정이 "즉흥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평가하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했다. 정 장관은 이번 북미 대화 재개 국면이 '한반도 평화 체제 전환'을 위한 기회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11일 열린 통일연구원 정책토론회 '전환기의 한반도: 통일인가 평화인가'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6일에 연합연습 중단 선언과 함께 북미 회담 의사를 밝힌 것은 즉흥적인 것도 아니고, 그 이유에 국내 정치적 배경만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찰스 쿱찬 조지타운 교수의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모어산에 새겨진 링컨, 워싱턴, 제퍼슨, 루스벨트(전 대통령)에 이어 다섯 번째 '큰 바위 얼굴'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말을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에 매달리는 이유는 레거시를 남기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년간 한반도 냉전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며 "우리는 이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노태우 정부 때 '북방 정책'이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대외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전환적 사고를 정책에 담아낸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3·1절 기념사, 8·15 경축사, 8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SNS 메시지, 민주평통 기념사 등 6차례에 걸쳐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항구적인 평화 체제로 바꿔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며 "정부와 국민이 한 덩어리가 돼서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는 22일 개막하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 의제가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가 지켜만 봐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