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작년 진수한 새 구축함 '최현'호 취역…"해군 핵무장화 추진"
곧 실전배치 예상…1만톤급 전략함선 건조도 거듭 공표
김정은 "매년 2척 이상 대형함 건조"…노동신문 "해군 현대화 출발점"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북한이 지난해 진수한 5000톤급(최현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를 정식으로 취역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면서 해군의 핵무장화와 원양작전 능력 강화 추진 의지를 재차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인 23일 남포항에서 '최현'호의 취역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취역식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비롯해 당·군 지도부와 해군 장병, 선박공업부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총비서는 축하연설에서 "우리 해군이 연안 방어의 무력으로 존재하던 시기는 이제는 엄연한 과거가 돼버렸다"며 "해군은 전략적 수단을 갖춘 군종으로 당당히 성장하고 있으며 해군의 핵무장화는 자기 리정(이정)을 정확히 밟아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전쟁억제력을 더욱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 국가 핵무력의 다각적이며 효과적인 운용을 실현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의 이번 발언은 지난 20~22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핵무력을 끊임없이 확대·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해야 한다"라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북한이 핵전력 증강 기조를 해군으로도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 총비서는 또 "조선인민군 해군에는 자기의 전함들을 목적하는 임의의 수역으로 진출시킬 항속력이 주어졌으며 적수국의 군사 자산들과 기지들이 전개돼 있는 수역들에 대한 순시와 선제 구축의 의무가 부여되고 있다"라고 말해 해군의 원양작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궁극적으로 대만해협과 태평양으로 해군의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다는 전략적 방침으로 해석된다.
'최현'호는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5000톤급 신형 구축함으로, 북한 해군이 보유한 최대 규모 수상 전투함이다. 북한은 이 함정에 수직발사체계(VLS)를 적용해 전략순항미사일과 각종 유도무기를 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해군 현대화와 핵무장화의 상징으로 선전해 왔다.
지난해 4월 진수한 '최현'호는 지난 1년여간 각종 무장체계 성능과 전투 적용성, 전반적인 작전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와 시험사격, 통합운영시험, 기동능력 종합평가 등을 거쳐 조선인민군 해군에 인도됐다. 노동신문은 '최현'호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명령에 따라 서해함대에 배속돼 서해 해상방위와 전쟁억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총비서는 "'최현'호에 이어 '강건'호도 곧 작전에 투입할 것이며 뒤따라 1만 톤급 전략함선들도 연속 바다에 띄우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강건'호는 '최현'호의 자매함인 5000톤급 구축함 2번함이다. 지난해 진수 과정에서 사고를 겪었으나 이후 복구와 성능 시험을 거쳐 취역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김 총비서는 최근 전원회의에서 "1만 톤급 전략유도탄순양함 건조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 총비서는 취역식 이후 구축함에 승선해 장병들을 격려했으며 "조선의 첫 구축함이 국가의 해상 주권과 권익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중대한 사명 수행에 진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의 걱정은 이런 대형 전투함선을 계류할 기지가 없는 것이며 이는 행복한 고민이 생긴 셈"이라며 현대적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등 해군력 강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적 해군기지의 필요성이 부상한 것은 우리의 뜻이 커졌기 때문이며 우리 이상의 높이가 달라진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번 취역식을 "공화국 해군 전력의 급속한 장성과 진화를 알리는 장엄한 출발"이라고 평가하며 해군 현대화와 원양 해군 건설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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