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중 교류에 '군사' 언급 처음"…회담장에 국방장관 배석
"김정은이 공항 영접 포함 모든 일정 동행…최고의 예우"
北, '하나의 중국' 재언급…대만 문제 지지로 북중 관계 강화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군대 간 교류'를 언급하고, 회담장에 북한군 수뇌부가 배석한 사실이 확인되며 군사 분야 협력을 위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담에 북한의 노광철 국방상이 배석한 것은 '군대 간 교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9년 북중 정상회담 때는 없던 동향"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한 및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오후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회담에 노광철 국방상이 배석한 것이 확인됐다. 중국 측에서도 둥쥔 국방부장이 배석하며 양측이 협력을 위한 실무적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신화통신은 전날 보도에서 시 주석과 김 총비서가 외교·법집행·군대 분야 교류를 확대하자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관련 언급을 공식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노동신문은 전날 보도한 시 주석의 기고문에서 관련 언급이 나온 것을 그대로 실어 중국과 이견은 없음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올해가 북중 우호 조약 65주년(7월 11일)인 만큼, 군사 협력 관련 조약이나 양국의 연합훈련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 총비서가 공항 영접을 포함해서 전 일정을 동행하며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문 때와 유사한 최고의 예우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양자 관계 발전, 전면적 교류 강화, 국제 협력 강화 등이 논의된 것으로 중국과 북한 매체가 보도했으며 비핵화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이번 정상회담으로 북중 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고위급 및 분야별 교류협력 확대를 통한 전략적 관계 발전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가 정상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대해서는 북중 간 전략적 연대가 재확인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3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북 때도 북한 매체가 김정은 총비서의 관련 발언을 공개 보도한 바 있다"며 "이번에는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참석한 정상회담에서 같은 입장을 다시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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