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진핑·김정은, 견해일치로 관계 발전의 새 장 열어"

전날 中 매체에서 언급된 '외교·법·군대 교류 강화'는 미언급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8일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중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두 정상이 "사회주의 위업을 전진시켜 나가는 여정에서 이룩한 당 및 국가 건설 경험을 진지하게 교환했으며,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 협조 관계를 보다 굳건한 토대 위에 올려세우기 위한 중요 문제들을 토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김 총비서와 시 주석은 전날인 8일 오후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회담을 가졌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다음 달 11일 북중 우호협력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대대적 기념행사를 하는 등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고위급 왕래를 통한 전략적 의사소통을 더욱 긴밀히 하고,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보다 확대발전시켜 조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기로 했다.

두 정상은 국제 정세와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신문은 이들이 "복잡다단한 세계정치 정세 속에서 조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굳건히 고수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공동으로 수호"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에 대해 "만족한 견해 일치가 이룩됐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 총비서는 앞으로 북중 관계 발전을 "가장 중대한 제1의 전략적 사업"으로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나라 관계를 사회주의 국가 간 관계의 본보기로, 변색할 수 없는 특수하고 진실하며 공고한 전략적 관계로 강화, 발전시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것은 불변한 우리의 선택이고 의지"라고 말했다.

이어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우리 당과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해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중국 당과 정부의 정책과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 성원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 입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신문은 이번 회담을 두고 "사회주의 위업 수행을 위한 공동의 투쟁 속에서 끊임없이 발전해 온 조중 친선의 불변성을 뚜렷이 과시하고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조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인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날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과 김 총비서가 '외교·법 집행·군대 등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지만, 이같은 내용은 노동신문에는 언급되지 않아 약간의 온도 차도 감지된다.

아울러 이날 신문은 회담 이후 진행된 연회 소식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 저녁 두 정상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은 목란관에서 진행된 연회에 참석했으며, 김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는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했다.

이 자리에서도 두 정상은 북중 간 친선 및 협력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연회 참가자들은 조중 친선 관계의 끊임없는 공고 발전을 위하여 잔을 들었다"면서 "연회는 시종 친선과 우애의 정이 차 넘치는 화기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연회에 이어 기념공연도 진행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날 약 7년 만에 북한을 국빈방문한 시 주석은 이날까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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