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고향'팀 방남·남북 대결에…200개 단체 '공동 응원단' 결성(종합)
"AFC 가이드라인 충실히 따를 것…결승전 누가 올라가도 응원"
양국 국호 사용 안해…'잘한다 수원, 힘내라 내고향' 등 응원 구호 결정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민간단체들이 오는 20일 수원에서 남북 대결로 치러질 축구 경기를 함께 응원하기 위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AWCL) 여자축구 공동 응원단'을 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시민평화포럼, 자주평화통일연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등 200여 개 단체들은 지난 11과 13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공동응원단은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AFC 여자 AWCL 4강 진출을 축하하며,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국민적인 관심과 세계적인 이목이 모이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결성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4강전의 공식 응원 명칭은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 공동 응원'"이라며 "승패를 떠나 스포츠의 양대 정신인 '페어 플레이'와 '평화'가 구현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4강전을 관람하는 공동 응원단의 규모는 약 3000명으로 예상된다. 공동 응원단은 "AFC의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르면서 양 팀의 명칭과 선수 이름을 부르면서 열띠게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3일 있을 결승전에 남북 어떤 팀이 진출해도 응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17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입국해 20일 한국의 '수원FC위민'과 경기를 치른다. 23일 결승전도 수원에서 열리는 만큼 '내고향' 팀이 4강에서 승리할 경우 북한 선수단의 한국 체류 기간은 길어진다.
공동 응원단은 "구성은 정부의 요청이 아니라 민간단체들이 먼저 추진하고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지난 3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에서 우리 시민이 자발적으로 응원단을 구성해 호주 동포와 함께 응원에 나선 경험이 이번 결성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응원단 단장은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에도 참석해 현지 교민들과 함께 응원한 바 있다.
공동 응원단은 이번 경기가 클럽팀 대항전인 것으로 감안해 양측 국호는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기 이외에 반드시 국호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북한(조선)'으로 병기한다고 덧붙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공식 국호 사용은 가급적 자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에게는 응원 막대 등 응원 도구가 제공될 예정이다. 응원 구호로는 '잘한다 수원, 힘내라 내고향', '잘한다 내고향, 힘내라 수원' 등으로 정했다.
아울러 현수막 문구로는 '힘내라! 우리가 응원하고 있다', '수원FC위민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내고향여자축구단 반갑습니다', '승리를 넘어서 BEYOND VICTORY' 등이 결정됐다.
정욱식 단장은 "현장 질서 유지를 위해 진행 요원은 40~50명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전문적인 응원 기획사가 동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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