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개성공단 일방적 중단은 잘못…정경 분리돼 가동해야"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예방…과거 영통사 복구 사업 언급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1일 개성공단을 남측에서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이 잘못됐다며 "어리석은 일"이라고 재차 유감을 표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초구 관문사에서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과 만나 "서로가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대로 인정하고 유감을 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2014~15년에 개성공단 중단 사태 때 "남쪽의 강력한 요구로 합의문에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변화와 상관없이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았음에도 2016년 2월 10일 남측이 일방적으로 닫아버린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물론 우리 측의 중단 선언 전에 (북측의) 핵실험도 있었고 미사일 발사도 있었지만 개성공단은 정경 분리라는 원칙하에 가동해 왔다"며 "정세는 정세고, 민족의 이익이 되는, 남과 북에 이익이 되는 (사업을) 닫은 것이 잘못됐다. 특히 피해를 입은 우리 기업인들은 그동안 피눈물을 흘리며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장관은 전날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 축사에서 최근 불거진 민간 무인기의 대북 침투 사건에 대해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 폐쇄 10주년을 맞아 2016년에 박근혜 정부가 일방적인 가동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어리석은 결정"이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천태종의 발원지로 알려진 북한 개성의 영통사를 언급했다. 과거 남북 불교 문화 교류의 상징이기도 했던 영통사는, 1995년 북한의 대홍수 때 유적이 드러나면서 발견됐다. 이후 2000년 남측이 첫 답사를 통해 복원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북측을 설득한 끝에 현물지원 합의가 이뤄지고 복구사업에 착수했다.
정 장관은 "개성공단은 남쪽의 자본과 기술, 북쪽의 노동력과 토지가 결합된 상생, 즉 남북이 경제적으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모델을 보여준 것이고, 영통사 복구는 민족 불교 정신을 공유하면서(중략) 민족의 혈맥을 밋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업이었다"며 "그게 사실 정상적인 남북관계였다"라고 평가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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