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AI를 '체제 존속' 위한 필수 요소로 인식"
전략연 '북한 AI 연구 TF' 발간 보고서
"9차 노동당 대회서 국가적 핵심 전략으로 추진 결정 가능성"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인공지능(AI)을 단순한 신기술을 넘어 '체제 존속'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다가오는 노동당 9차 대회에서 AI가 국가 차원의 핵심 전략 과제로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소속 북한 AI 연구 TF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북한의 AI 담론 변화와 국가 전략 방향 전망: 노동신문으로 본 국가 주도 AI 제도화'를 발간했다.
TF는 북한의 대표적인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에서 지난 2024년부터 AI에 대한 언급이 눈에 띄게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TF에 따르면 신문은 러시아·이란 정상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AI가 '국가의 흥망'과 직결된 문제임을 강조하고, 간부와 주민들에게 일상에서 이를 적극 수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TF는 노동신문이 지난 2024년 12월을 기점으로 AI를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할 '국가 주도의 모델'로 재정의하고 있다고 봤다.
TF는 "북한이 AI를 단순 기술 영역을 넘어, 주권을 담보하고 군사적 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국가 자산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AI 정책으로 발생할 사회적 이익이나 자원에 대한 국가의 소유권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계기로 무인기 등 지능화된 무기체계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의 '무력 현대화 노선'을 뒷받침하는 전략이라고도 봤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9월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를 방문해 무인기 성능을 점검하고 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지시하는 등 AI의 군사적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TF는 이같은 흐름 속에서 북한이 오는 2월 중 개최할될 것으로 예상되는 9차 당 대회에서 AI를 한층 더 제도화된 국가 과제로 선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그 기저에는 AI를 군사·경제·문화 전반에서 새로운 성과를 가져올 고차원적인 전략으로 포장함으로써 주민들에게 희망을 제시하고 내부를 결집시키는 정치적 목적도 있을 것이라는 게 TF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북한은 이번 당 대회에서 러시아의 국가 주도 AI 모델을 적극 참고해 국가 직속의 AI 관련 기구를 설치하고, 관련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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