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에 새해 축전…"가장 진실한 동맹관계"

"북러관계, 후손들도 대대손손 영원히 계승해나갈 공동의 재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에 즈음해 평양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과 만나 향후 '동맹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새해 축전을 보내며 양국 관계의 공고함을 강조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로씨야련방(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시였다'는 제목의 축전을 공개했다.

김 총비서는 축전에서 푸틴 대통령을 '친애하는 나의 동지'라고 호칭하며 "나는 새해 2026년을 맞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와 조선(북한) 인민을 대표하여 당신과 그리고 당신을 통하여 로씨야련방(러시아) 정부와 형제적인 로씨야(러시아) 인민에게 가장 뜨겁고 열렬한 축복의 인사를 보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나온 2025년의 나날들과 더불어 조로(북러)관계는 한 전호에서 피를 나누며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가장 진실한 동맹관계로 더욱 다져지고 그 절대적 공고성과 강대함은 시대와 역사의 페지(페이지)에 보다 선명히 새겨지게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김 총비서는 "이제는 그 누구도 시대의 정의로운 지향을 수호하고 력사를 바로세우려는 강렬한 의지와 힘의 체현으로 공고히 결합된 두 나라 인민의 관계와 양국 인민의 단결을 깨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조로(북러) 동맹관계는 현시대뿐 아니라 우리 후손들도 대대손손 영원히 계승해나가야 할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고 생각한다"며 "조로(북러)친선의 백년대계를 가장 친애하는 당신과 함께 창조하고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데 대하여 항시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고 있으며 그로 하여 언제나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와 진리, 승리와 영광은 언제나 당신과 당신의 로씨야(러시아)편에 서 있을 것"이라며 "나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그리고 전체 조선인민은 당신과 형제적 로씨야(러시아) 인민과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언하는 바"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특히 같은 해 10월엔 특수부대를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하며 군사 협력을 밀착해 왔다. 내년 초 예정된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를 앞두고 군수공업 확대·현대화 계획을 비준한 점도 북러 협력이 단기 거래가 아닌 중장기 전략 관계로 관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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