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수교 77주년 기념 평양서 연회…"북러관계 전면적 개화기"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평양에서 개최한 '북러 수교 77주년' 기념 연회에 참석해 양국 관계가 '전면적 개화기'에 들어섰다며, "전략전술적 협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1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주북 러시아대사관이 전날인 16일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측에서는 최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김성남 당 국제부장, 안현민 당 국제부 부부장, 김정규 외무상 부상 등 외교안보분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 외무상은 "김정은 동지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하여 오늘날 조로(북러) 친선협조 관계가 새로운 전면적 개화기에 들어섰다"면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기초하여 쌍무관계는 전례 없는 폭과 심도를 가지고 활력 있게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긴밀히 지지·연대해 나가려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는 "우리 앞에 놓인 주요 과업은 정치, 외교, 군사, 군사기술 협조 강화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무역 경제 협조에서 진정한 돌파를 이룩해야 한다"라고 호응했다.

그는 지난 1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됐던 북한 '해외작전부대'가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를 들고 행진하던 장면을 언급하며 "절대로 그들의 위훈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가 할 일은 무진장하다. 러시아 외교관들은 이 사업에 착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1948년 10월 12일 러시아의 전신인 소비에트 연방과 수교를 맺었다. 최 외무상은 지난해 북러 수교 76주년에 이어 올해 77주년에도 주북 러시아대사관 주최 연회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며 양국 간 밀착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