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 생일에 축전…"북러조약 이행에 충실할 것"

"쌍무관계의 전면적 확대 발전 강력히 추동"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함께 푸틴 대통령의 의전용 차량으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5.9.3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축전을 보내며 양국 정상의 친밀함을 과시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축전에서 김 총비서는 푸틴 대통령에게 "나의 가장 친근한 동지인 울라지미르 뿌찐동지, 뜻깊은 탄생일을 맞는 당신에게 나의 가장 충심으로 되는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나는 일대전성기를 맞이한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동맹관계가 우리들 사이에 맺어진 따뜻한 친분 관계와 긴밀한 동지적 유대에 의하여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 이어지고 쌍무관계의 전면적 확대 발전을 강력히 추동하며 정의롭고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수립하는데 중대한 기여를 하게 되리라는 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베이징에서 당신과 만나 확언한 바와 같이 우리는 앞으로도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 인민의 정의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그것을 형제적 의무로 간주하고 조로(북러)국가간 조약의 이행에 변함없이 충실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북한 매체는 "두 정상이 쌍무 관계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인도해 나갈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국제 주요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군사·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와 함께 '혈맹 관계'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북러 정상은 지난해 맺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정상회담에서도 쿠르스크 지역 지뢰 제거를 위한 북한군 파병 및 재건 지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추정된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