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 군사지원액 14조…대가는 1조원"…기술 이전도 한계
NK뉴스 보도…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보고서 인용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한 액수는 14조에 달하지만, '반대급부'로 받은 것은 1조원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9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한국지부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은 지난 2023년부터 최대 98억 달러(약 13조6000억 원) 상당의 포탄·로켓·미사일·중화기와 병력을 제공했다"면서도 "그러나 러시아는 10분의 1에 불과한 식량·연료·군사 장비만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보고서 저자인 올레나 구세이노바 한국외대 강사는 러시아가 북한에 보낸 각종 물자 규모가 최대 11억9000만 달러(약 1조6500억원)를 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러시아는 북한에 첨단 기술을 이전하는데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 구세이노바 강사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북한이 불평등한 조건을 받아들이려 한다"면서 "북한은 기술 지원 가능성, 전장에서 무기 시스템을 시험할 기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한 데 따른 국제적 고립 감소 등을 전략적 이익으로 본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북한 정권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해 200억 달러(약 27조7700억 원)를 벌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번 보고서는 실제 금액은 이에 절반 이하인 100억 달러 미만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시장가치가 아닌 대량 구매 할인 가격으로 북한 무기를 사들였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 무기 공급에서 이란과 경쟁하고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 구축을 중시하기에 높은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약 1만5000면의 병력을 파견하고, 수백만 발의 122㎜와 152㎜ 포탄을 비롯해 248기의 KN-23 탄도미사일과 집속탄 등 무기를 지원한 바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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