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5MWe 원자로 시설, 대대적 보강 정황…가동 지속

38노스 "지붕과 외벽에 쌓였던 녹과 흙 완전히 사라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핵물질 생산 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영변 핵 단지의 5MWe(메가와트일렉트릭) 원자로 외부를 대대적으로 보수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8일 보도했다.

38노스는 에어버스의 '플레이아데스 네오(Pleiades NEO)' 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이 최근 수년간 건물 외부를 방치해온 탓에 지붕과 외벽에 쌓였던 녹과 흙이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은 2022년부터 영변 핵 단지 주요 시설들을 대대적으로 보수·확장해왔으나 5MWe 원자로에선 큰 변화 동향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4월 30일~7월 27일 기간의 위성사진과 영상을 보면 북한이 5MWe 원자로 주변 보조 건물의 새 지붕을 보수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5MWe 원자로에서 구룡강으로 온수가 계속 배출된 것으로 보아 원자로 가동이 지속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영변 핵 개발 단지에 새 시설물을 건설하는 등의 동향이 포착된 바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영변에 강선의 핵 시설과 비슷한 특징을 지닌 시설을 새로 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평양 인근 강선 지역에도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 등을 갖춘 제2의 핵 개발 거점이 조성돼 있다. 이 밖에도 핵미사일 생산 기지는 여러 곳에 산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변에는 이미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HEU과 플루토늄 제조시설이 있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IAEA는 북한 영변 원자로가 60일간 가동 중단 후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재가동됐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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