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AI 농업 도입…기술 제공 프로그램 '황금열매1.3' 선전

'보호', '활력소' 등의 농업정보기술제품 소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의 정보과학부.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농업부문에서 인공지능(AI)를 도입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농업 과학화에 속력을 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황금열매를 가꾸어가는 사람들' 제하의 기사에서 농업과학원 농업정보화연구소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보호', '활력소' 등의 농업정보기술제품에 농업 근로자들의 반향이 대단하다고 선전했다.

이어 신문은 농업과학기술 봉사프로그램 '황금열매'를 언급하며 "제품을 현실에 부단히 도입하면서 부족점들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지금은 사용자들 속에서 인기가 날을 따라 높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곧 '황금열매 1.3'이 새로 나오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과학농사에서 또 한걸음 전진하는 것으로 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동안 AI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드러냈다.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홈페이지 '룡남산'에는 "챗GPT 기술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정신노동까지 대신하는 높은 목표를 내세웠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2월에는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한철진 박사가 챗GPT 사용 사례를 직접 언급하며 "선진 기술을 깊이 있게 습득할 수 있는 묘리와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교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AI 분야에서의 협력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AI 개발 동향을 언급하며 "전 세계가 지금 인공지능(AI) 혁명의 한복판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북한도 아마 조바심이 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 협력 분야가 남북 협력에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