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때 美 정찰기 3대 동해 일대 비행
VOA, 공개 항적 분석…코브라볼·시가디언·아레스 비행
韓 정찰자산 추정 항공기도…미사일 감시 목적은 확인 안 돼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이 지난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시각을 전후해 미국 정찰자산 3대가 동해와 인근 해역에서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6일 보도했다.
VOA는 항공기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 자료를 분석해 미군의 특수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과 무인정찰기 MQ-9B '시가디언', 정찰·전자전 항공기 '아레스'(ARES)가 당시 동해와 일본 인근 해역에서 비행했다고 전했다.
코브라볼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5시 26분 일본 인근 해상에서 동해 쪽으로 진입했다. 이후 동해 상공에서 비행을 이어갔으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오전 6시 30분에도 동해 상공에 머물렀다.
미 공군이 3대를 운용하는 코브라볼은 전자·광학 장비를 활용해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특수 정찰기다. 미사일의 비행 궤적과 탄두 재진입 데이터 등을 추적할 수 있다.
시가디언은 2일 오후 10시 40분부터 비행을 시작해 일본 인근 해안선을 따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VOA는 이 항공기가 동해와 가까운 해역을 감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가디언은 장시간 비행하며 해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기다.
아레스는 같은 날 오후 11시 45분 경기도 평택에서 이륙했다. 한반도 내륙을 가로질러 동해와 서해를 오갔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각에는 동해 먼바다 상공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아레스는 통신과 전자신호를 수집·분석하는 정찰·전자전 항공기다.
한국군 정찰자산으로 추정되는 항공기도 한반도 내륙과 동해 상공에서 포착됐다. 정확한 기종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동해 일대에서 정찰 임무로 추정되는 비행을 이어갔다고 VOA는 전했다.
다만 공개된 비행 항적만으로 이들 항공기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기 위해 출격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임무와 미사일 추적 결과도 해당 자료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3일 오전 6시 30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이 발표한 비행거리는 700㎞ 이상으로, 일본 방위성이 발표한 680㎞와 차이가 있었다.
북한은 이후 관영매체를 통해 극초음속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으며 미사일이 1000㎞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발사 당일 "적들은 1차 도약점 이후부터는 목표를 소실하였다"라며 한국과 일본의 탐지 능력을 깎아내렸다.
국방부는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은 한미가 보유한 방어자산으로 충분히 탐지·요격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합참도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공유해 왔다고 설명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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