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발사장서 로켓엔진 시험한 듯…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촉각

엔진시험대 주변 식물 고사 흔적 포착…전형적 엔진 연소 정황
김정은 "더욱 진화된 정찰위성 개발" 주문 이후 첫 움직임 주목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9일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서해위성발사장의 수직 엔진시험대에서 최근 엔진 연소 시험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엔진 시험대, 발사대, 그리고 새로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VIP 관람석의 위치가 보이는 위성사진.(NK뉴스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엔진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장 내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위성 발사 참관용 VIP 시설도 건설 중인 듯한 동향이 포착되며, 북한이 곧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20일 나온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19일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서해위성발사장 내 수직 엔진시험대에서 최근 엔진 연소 시험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4일 사이 엔진시험대 맞은편 산비탈에서 식물이 급격히 고사한 흔적이 확인됐다. 이는 전형적인 엔진 시험 동향으로, 과거 엔진 연소 시험 때도 강한 열기와 화염으로 인근 초목이 말라 죽는 현상이 관측된 바 있다.

아울러 시험대에 설치된 이동식 보호 덮개가 지난달 23~24일 뒤로 젖혀진 모습도 포착됐다. NK뉴스는 이를 시험 준비 또는 시설 점검을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이번 동향은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월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더욱 진화한 정찰위성 개발"을 주문한 이후 나타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 9월에도 신형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발사체의 엔진 연소 시험을 진행했고, 당 대회 직후인 지난 3월에도 '대출력 고체엔진' 분출 시험을 진행하며 우주발사체 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체 개량에 집중하고 있다.

김정은 총비서와 딸 주애 및 고위 간부들이 발사를 참관할 VIP용 관람대로 추정되는 건물도 서해위성발사장 내에 설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건물의 건설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됐으며 길이 약 30m, 폭 약 12m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난 2023년 11월 첫 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를 발사하면서 정찰위성 사업을 본격화했으나, 지난 2024년 5월 두 번째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한 이후로는 이 사업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발사가 재개된다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관련 기술을 전수받아 부족한 기술력을 채웠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앞선 군사정찰위성 발사 때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관련 계획을 사전 통보한 바 있어 향후 관련 움직임이 포착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