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용기 KADIZ 침범한 날, 北도 서해상으로 방사포 도발
한미 국방장관 JSA 회동 이후 첫 방사포 발사…동계훈련 일환, 저강도 도발
같은 날 중·러 군용기도 한 시간 남짓 KADIZ 침범…공군 전투기 투입해 대응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한 날 북한도 서해상으로 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10일 파악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전날인 9일 오후 3시쯤 북한 서해북부 해상으로 발사된 방사포 10여 발을 포착했다"라며 "세부 제원을 한비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며,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방사포는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 계열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의 동계훈련 차원에서 진행된 저강도 군사 도발로 분석된다.
북한의 방사포 도발은 지난 11월 3일 한미 국방장관이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은 날 서해북부 해상으로 방사포 수 발을 발사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북한은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날에도 방사포 수 발을 발사해 한국의 주요 외교 일정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10시쯤엔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7대가 동해 및 남해 KADIZ가 순차적으로 진입해 이탈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침범은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지속됐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 합참은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침범은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군사훈련을 진행하면서 KADIZ에 들어갔다 나가기를 반복한 것으로 추측된다. 중러 군용기는 지난해 11월에도 연합 전략 순찰을 이유로 KADIZ에 침범한 전례가 있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자국 영공에 다른 나라의 군용기 및 항공기가 들어오기 전 침범 의사 등을 조기 식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임의 설정 구역이다. 주권을 가진 영공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외국 항공기 진입 시 해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는 게 관례화됐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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