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대' 美 전략정찰기 컴뱃센트, 이례적으로 한국서 장시간 체류
통상 수 시간 활동…이번엔 하루 넘게 한국 머문 정황 포착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 공군이 전 세계에 단 2대만 운용하는 전략 전자정보(ELINT) 정찰기 RC-135U '컴뱃센트(Combat Sent)'가 한국에 약 30시간 머문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 정황이 확인됐다. 컴뱃센트가 하루 이상 한국에 체류한 것으로 보이는 동향이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다.
30일 미국의소리(VOA)가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의 항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컴뱃센트는 지난 26일 오전 7시 53분 남해상을 거쳐 한반도에 진입한 뒤 오전 8시 14분께 경기 수원 인근에서 고도를 낮추며 위치 신호가 사라졌다.
이후 약 30시간이 지난 27일 오후 2시 48분 오산 인근에서 다시 위치가 포착됐으며, 고도를 높여 비행한 뒤 같은 날 오후 5시께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 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항적만 보면 컴뱃센트는 약 30시간 동안 한국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위치 신호가 끊긴 동안 추가 비행을 했는지, 지상에 머물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VOA는 컴뱃센트가 통상 연간 2~3차례 한반도에 전개되지만, 그동안에는 군사분계선(MDL) 일대나 동·서해 상공을 수 시간 비행한 뒤 오키나와 등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에도 한국 중부 상공에서 약 1시간 40분 동안 위치 신호가 사라졌다가 다시 포착된 뒤 오키나와로 복귀했다.
컴뱃센트는 미 공군이 운용하는 특수 전자정보 정찰기로, 수백㎞ 밖에서도 지상 레이더와 군 통신, 각종 전자신호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사일 발사 준비 과정과 탄도미사일 비행 특성 등을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북한은 그동안 컴뱃센트의 한반도 전개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24년 논평에서 컴뱃센트의 활동을 거론하며 미국의 정찰 활동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컴벳센트의 이번 활동이 최근 북한이 각종 개량형 탄도미사일을 전방에 대거 배치하는 것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탄도미사일을 전방부대에 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접경지 위협 강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경계 활동 강화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미는 지난 25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탄두 탑재 탄도미사일의 정확한 제원을 여전히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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