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사망자 10만 명 넘어…생존자 65%가 70대 이상 고령자

자료사진. 2023.9.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자료사진. 2023.9.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정부 등록 기준 이산가족 사망자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15일 파악된다.

통일부가 공개한 이산가족 신청자 현황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등록된 이산가족 신청자는 총 13만 4516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0만 148명으로, 전체의 약 74.5%에 달한다. 생존자는 3만 4368명에 그쳤다.

사망자 수는 전월 대비 292명 증가하며 처음으로 10만 명 선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생존자는 290명 감소했다. 신청자 수는 소폭 늘었지만, 고령화에 따른 자연 감소 흐름은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생존자 연령 분포를 보면 이산가족 문제의 긴급성이 더욱 분명해진다. 90세 이상이 1만 885명(31.7%), 80~89세가 1만 1655명(33.9%)으로, 전체 생존자의 65% 이상이 80대 이상이다. 여기에 70~79세(18.3%)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생존자 대부분이 고령층이다. 59세 이하는 5.8%에 불과하다.

가족관계별로는 부모·부모의 자녀가 39.1%, 형제·자매가 39.2%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고, 3촌 이상도 21.7%에 달했다. 이는 단순한 직계 가족 상봉을 넘어, 혈연 전체가 단절된 상태가 장기화했음을 보여준다.

성별로는 남성이 2만 955명(61.0%)으로 여성(39.0%)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30.2%)와 서울(25.1%)에 생존자가 집중돼 있었으며, 해외 거주 생존자도 1139명(3.3%)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연령 분포 역시 고령화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다. 80~89세 사망자가 42.4%로 가장 많았고, 90세 이상이 32.0%, 70~79세가 20.0%를 차지했다. 60대 이하 사망자는 5%에도 미치지 않았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