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 통합본사 최적지 울산"…울산시, 에너지자원공사 유치 도전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4 ⓒ 뉴스1 조민주 기자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4 ⓒ 뉴스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를 통합해 신설하는 가칭 에너지자원공사 본사 유치를 공식화했다.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너지자원공사 본사를 울산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인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를 통합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석유와 천연가스의 탐사·개발·비축·도입 기능을 묶어 국가 에너지 공급망을 일원화하고 산유국·글로벌 에너지기업과의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재 석유공사 본사는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가스공사 본사는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있다.

울산시가 내세운 유치 논리는 △에너지 공기업 집적 △에너지 자원 집적 △산업전력 수요 △미래 에너지 전환 △에너지 운송 △국제협력 등 6가지다.

울산에는 석유공사와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동서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이 모여 있다. 석유비축기지가 운영 중이고 북항에서는 LNG와 석유제품을 저장·공급하는 에너지터미널이 상업 운영에 들어가 남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선·정유·석유화학·자동차 산업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어 전력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의 수소 시범도시로서 생산·배관·충전·산업 활용으로 이어지는 생태계가 형성돼 있고,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탄소포집·저장(CCS) 실증사업이 추진 중이라는 점을 들었다.

LNG·LPG·암모니아 수송 선박을 만드는 기업이 밀집해 있다는 점도 유치 근거로 제시했다.

국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울산 비축기지에 사우디 아람코와의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통해 사우디산 원유가 저장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사우디 정부 에너지 분야 고위 관계자들의 울산 방문이 확정됐고 김상욱 시장의 사우디 방문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유치 논리를 구체화해 정부에 전달하고 석유·가스공사 통합공사 외의 다른 공공기관 통합본사 유치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 부시장은 "이번 유치는 기관 하나를 유치하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에너지 공급망의 컨트롤타워를 어디에 두는 것이 국가적으로 가장 효율적인가를 결정하는 문제"라며 "통합되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본사 위치는 울산이 최적이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