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걸리던 조혈모세포 검사 1시간 안에…울산대병원 국내 첫 도입

전용 슬라이드 넣으면 자동으로 세포 수·생존 상태 분석
불필요한 채집 횟수 줄이고 환자 편의 개선

조혈모세포 측정장비 'ADAMII-CD34'.(울산대학교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이 조혈모세포 채집 시점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차세대 측정장비를 국내 최초로 임상 도입한다.

울산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오는 28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조혈모세포 측정장비 'ADAMII-CD34'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림프종·다발골수종 등 혈액질환 환자에게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이식에 앞서 혈액 속 조혈모세포가 충분히 모였는지를 확인한 뒤 적정 시점에 채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유세포분석기를 이용해 조혈모세포 수를 측정했지만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2~3시간이 걸리는 불편이 있었다.

ADAMII-CD34는 혈액을 전용 슬라이드에 넣으면 장비가 이미지를 자동으로 촬영·분석해 조혈모세포의 수와 생존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검사시간은 1시간 이내로 줄어들며 기존 검사법과 비교해 측정 신뢰성에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울산대병원은 이 장비를 활용해 조혈모세포 채집 전 성공 가능성을 보다 신속하게 예측하고 불필요한 채집 횟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혁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국내 최초 임상 도입을 통해 환자가 필요한 시점에 보다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는 뼈 안에 있는 골수나 말초혈액, 제대혈 등에 존재하는 세포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