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출 독립유공자 서훈…울산 '보성학교' 항일운동 재조명
보성학교기념사업회 추진모임 "설립자 성세빈 재평가 해야"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독립운동가 김경출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것을 계기로 선생의 출신 학교인 울산 동구 보성학교의 항일운동 역사가 주목받고 있다.
보성학교기념사업회 추진모임은 20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 81주년을 맞아 보성학교 출신 김경출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 소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동구 일산동에서 태어난 고(故) 김경출 선생은 보성학교에 다니며 '적호소년단'의 초대 회장으로서 동구의 소년 운동을 이끌었다.
이후 부산공립보통학교 교사로 지내며 학생들에게 식민지 현실의 부당함을 일깨웠고, 1933년엔 독립운동 인쇄물을 제작·배포하다 검거돼 징역 2년 6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이 단체는 "이번 서훈으로 보성학교는 서진문, 이효정에 이어 3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항일독립운동 역사의 터전임이 입증됐다"며 "하지만 보성학교 설립자 성세빈 선생과 보성학교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세빈 선생을 비롯해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동구 출신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적극 발굴하고 서훈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화정공원엔 지난 2006년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서진문 선생의 묘소가 있다"며 "작년 울산시의 반려로 무산됐던 화정공원의 '서진문공원'으로 명칭 변경도 완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1909년 동구 일산동에 세워졌다가 일제강점기에 들어 폐교됐던 보성학교는 1920년 성세빈 선생의 제안으로 재설립이 추진됐다. 사립학교 인가가 나기 전엔 지역 유지들의 기부를 받아 야학으로 운영되다 1922년 정식으로 개교했다.
초대 교장인 성세빈 선생은 서진문, 이효정 등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교사로 활동하며 학생들에게 항일 의식고취에 힘썼다. 그러나 일본인이 일부 지분을 가진 지역 경제단체 활동 이력과 사료 부족 등을 이유로 서훈 지정이 보류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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