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드론이 건조 중인 선박에 자폭"…울산 현대중공업서 가상 을지훈련
HD현대중공업, 군·경·소방 등 150여명 참가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적의 드론 자폭 공격으로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국가중요시설인 조선소에서 적군의 드론 공격을 가정한 을지연습 실제훈련이 19일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실시됐다.
이날 HD현대중공업 중형선 사업부에서 실시된 훈련엔 울산 동구청과 HD현대중공업, 육군 제7765부대 2대대, 부산항만방어전대, 동부경찰서, 울산해양경찰서, 동부소방서, 동부보건소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미식별 드론 2기가 중형선 사업부 5안벽에 접안한 뒤 건조 중인 선박에 자폭해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제처럼 연출됐다.
드론 폭발 직후 HD현대중공업 통합상황실은 직원 대피를 지시하고, 119상황실을 통해 통합관제시스템에 상황을 전파하며 자체 소방 차량으로 초기 진압에 나섰다.
이어 동부경찰서와 육군 7765부대 5분전투대기부대가 통제선을 설치해 현장을 수습하고, 정보분석조는 현장 정황을 살피며 대공 혐의점을 확인했다.
상황을 전파받은 울산해경과 해군3함대 부산항만전대는 각각 경비함정과 고속정을 투입해 해상 도주로를 차단하고 드론 조종자를 추적했다.
선상 화재가 확대되면서 대응 1단계가 발동되자 동부소방서 구조대원들은 굴절사다리차 등 장비를 이용해 인명 구조 활동에 돌입했다.
동부보건소는 현장응급의료소를 통해 인명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병원 인계에 나섰다.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동구청도 사망자에 대비한 임시안치소를 개설했다.
소방 당국과 해경의 육·해상 방수 작업을 통해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자 육군 지역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가 진입해 화생방 의심 물질을 탐지했다.
뒤이어 육군 EHCT(위험성폭발물개척반)이 드론 내부의 폭발물을 안전하게 제거하면서 현장 안전 확보에 나섰다.
끝으로 군·경 합동 수색대가 염포산 부근에서 작전 중이던 적군 2명을 모두 생포하면서 훈련이 종료됐다.
동구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첨단화되는 현대전 양상에 대비해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종합훈련"이라며 "실제 상황에서도 유관 기관이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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