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날 표심은 '일꾼론'…"지역 위해 일할 후보 뽑겠다"
출근길·교대근무자 소중한 한 표 행사…투표객 10명 중 7명은 장·노년층
당과 인물, 선택 기준 달라도 "교통·보육 등 지역 발전 헌신해야" 한목소리
- 박정현 기자,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김세은 기자
"본투표 날이 교대근무여서 사전 투표했습니다. 당선인이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길 바랍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울산 울주군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범서읍 사전투표소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7시 30분께 다소 한산했던 이 투표소는 9시를 넘기면서부터 인파가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이날 이곳 투표소엔 다양한 연령대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오전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현장을 지켜보니, 유권자 10명 중 7명이 고령층에 달할 만큼 장·노년층의 참여 비율이 높았다.
많은 인원이 모이다보니 현장에선 작은 해프닝도 벌어졌다.
관외 유권자인 한 남성이 관내 유권자 대기 줄에 섰다가 뒤늦게 발길을 돌리며 "왜 다시 돌아가서 줄을 서야 하느냐, 그냥 여기서 하면 안 되느냐"며 볼멘소리를 냈다.
그는 투표를 마친 뒤에도 안내원에게 "투표까지 했는데 음료수나 시원한 물 한 모금이라도 줘야지"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저마다의 기준으로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에 표를 던진 뒤,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조상민 씨(53)는 "일 잘하는 정당을 골라 의원부터 군수, 시장까지 한 당으로 몰아서 뽑았다"며 "울산과 울주군을 직장과 교육, 의료 등 정주 여건이 훌륭한 도시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걸 씨(72)는 "울주군의 발전을 위해 당을 보고 투표했다"며 "새로운 시장과 군수가 버스 노선을 꼭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A 씨(50대)는 "본투표 날 교대 근무라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며 "요즘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고 느껴 미래를 위해 새로운 인물에게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안한수 씨(75)는 "당보다는 양심적으로 일할 '인물'을 보고 투표했다"며 "울주군 범서에서 봉계로 가는 길이 많이 막히는데, 새 군수가 꼭 확장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8시께 북구 농소농협하나로마트 문화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도 출근 전에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이 찾아왔다.
이곳에서도 작은 소동이 있었다.
관외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회송용 봉투를 넣기 전 기념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묻자, 선거사무원에게 제지당하는 일도 있었다.
이곳 유권자는 지역을 위해 '일 잘할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북구 주민 정광렬 씨(70대)는 "정치 잘할 사람보다 일 잘할 사람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 온 박선영 씨(30대)는 "4년 동안 울산 발전을 위해 헌신할 인물을 뽑았다"며 "아이들 보육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전투표는 다음 날인 30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다.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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