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첫 토론서 김상욱·김두겸 의혹 공방…현안 놓고도 충돌

여야 후보 필리핀 원정 도박·사조직 의혹 나열하며 설전
세계적 공연장, 트램, 부울경 통합 등 정책 두고도 의견차

울산시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 모습.(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 박맹우 무소속 후보가 28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서 상호 의혹 제기와 정책 대결로 100분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주도권 토론에서 김상욱 후보는 김두겸 후보의 재임 기간 예산 운용 문제를 거론하며 "세입 대비 잉여금 비율이 전국 광역단체 중 압도적 1위이고, 이월액은 부산·경남·대구·경북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지적했다.

박맹우 후보는 김상욱 후보의 '노동자·시민 로봇 펀딩' 공약에 대해 "기업이 개별 펀딩 로봇을 사용할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했다. 또 김두겸 후보의 '태화루 스카이워크'에 대해서도 "대표적인 전시성 행정"이라며 "시민 동의를 구하고 추진한 사업이느냐"고 했다.

김두겸 후보는 김상욱 후보에게 "기득권이라는 게 어떤 것이냐"라고 물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김상욱 후보의 성범죄 변호 이력, 필리핀 원정 도박·성매매 의혹, 대부업체 사내이사 겸직 문제를 제기하며 "김상욱 후보가 기득권이다"라고 주장했다.

관련 의혹을 전면 부정한 김상욱 후보는 "왜 네거티브에만 매달리느냐. 시민들은 울산엔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풀어갈지를 궁금해한다"고 맞섰다.

김상욱 후보도 김두겸 후보의 사조직인 '금섬회'와 관련한 사전 선거운동, 불법 후원, 수의계약 집중 의혹을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이에 김두겸 후보는 "정책만 말하자고 하면서 질문도 아니고 나열만 한다. 본인 의혹만 마타도어냐"라고 따졌다.

울산시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 모습.(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후보들은 학성동 물길 복원 사업, 세계적 공연장 조성 등 민선 8기 울산시가 추진 중인 사업을 놓고도 정면 충돌했다.

'학성동 물길 복원 사업'에 대해 김상욱 후보가 "병영성을 복원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묻자, 김두겸 후보는 "홍수 예방도 되고 낙후된 지역이기 때문에 개발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김두겸 후보는 '세계적 공연장 조성'을 놓고 "이재명 대통령도 타운홀 미팅 때 예산 주겠다 한 부분을 왜 반대하느냐"고 하자, 김상욱 후보는 "울산에 필요한 것이 5000억 원짜리 오페라하우스냐, 아니면 시민들이 가깝게 찾을 수 있는 소극장과 문화·예술 생태계냐"고 했다. 박맹우 후보도 "한번 시설을 만들면 유지비 부담이 크다"며 사업에 반대했다.

트램 사업에 대해서도 후보마다 의견차를 보였다. 김상욱 후보의 '1호선 지하화' 의견에 대해 김두겸 후보는 공사비 증가를 우려하며 반대했다. 박맹우 후보는 "공사 기간 시민 불편이 예상되고 운영비가 걱정된다"며 트램 사업 자체를 반대했다.

부울경 행정통합과 관련해선 김상욱 후보는 국비와 자치권을 확보하기 위해 통합을 선도해야 한단 입장을, 김두겸 후보는 권한 이양이 전제돼야 한다며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박맹우 후보는 교통망과 산업망 협력은 필요하다면서도, 행정구역 위주의 통합은 반대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