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08배' 읍소에 박맹우 무소속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거절'

김두겸 "정책 수용" 제안, 박맹우 "시기적으로 어려워"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후보자들이 24일 박맹우 무소속 울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보수 단일화를 촉구하는 108배를 하고 있다.(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후보들이 24일 박맹우 무소속 울산시장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 결단을 촉구하는 108배를 했지만, 박 후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의원 후보들은 이날 울산 남구에 위치한 박맹우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박 후보에게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며 108배 큰 절을 올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금 이 분열은 울산 시민의 선택을 왜곡하고 우리가 함께 쌓아온 보수 울산의 토대를 흔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 차이를 내려놓고 더 큰 울산을 위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달라"며 "108배는 굴욕이 아닌 울산 시민 앞에 더 큰 울산을 위해 표현하는 진실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맹우 후보는 이날 108배 절을 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김두겸 후보와의 단일화가 무산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해산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후보는 "지난 4일 (김두겸 후보의) 최측근이 단일화 경선을 제안해 일정을 협의하던 중에 돌연 거부당했다"며 "그 사실을 알면 이렇게 안와도 될텐데. 누가 보냈느냐"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마치 내가 단일화를 거절한 것처럼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경쟁 상대의 캠프 앞에 와서 어떻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단일화를 하러 왔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두겸 후보도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를 위해 후보님께서 말씀하신 정책과 비전, 울산 발전을 위한 제안들을 어떠한 조건 없이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며 단일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지금은 어떤 방식의 단일화도 시기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단일화 무산 책임을 제게 돌리면서 보수층 결집과 제 주변 세력을 흔들기 위한 선거 전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각종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 후보가 사퇴할 용의는 없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