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기자 폭행은 왜곡"…여권 "사과하라"
유세 현장서 뉴스타파 기자가 '금섬회' 의혹 묻자 충돌
김 후보 "선거운동 방해"…민주·혁신당 "언론 자유 침해"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금섬회' 의혹에 관해 묻는 기자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방이 일고 있다.
김두겸 후보 측은 "폭행은 사실 왜곡"이라며 수사기관 고발을 예고했지만, 여권에선 김 후보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뉴스타파 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조 뉴스타파지부는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김 후보가 취재 활동을 진행하던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논란은 뉴스타파 취재진이 전날 오전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열린 김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아 '금섬회' 수의계약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질문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뉴스타파지부는 성명을 통해 "김 후보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해 유세 현장을 찾았다"며 "김 후보가 유세를 마친 뒤 차량 탑승을 위해 걸음을 옮길 때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가 영상취재 기자에게 고함을 치며 취재 카메라를 손으로 붙잡아 끌어내린 것은 물론 여러 차례 내리쳤다"며 "급기야 손을 뻗어 영상취재 기자의 턱을 움켜쥐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했다.
실제 뉴스타파 측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김 후보가 왼손을 뻗어 영상 카메라를 내린 뒤 오른손으로 기자의 얼굴에 손을 대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김두겸 후보 측은 '뉴스타파의 허위 성명을 규탄하며 선거방해 행위를 고발한다'는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김 후보 측은 "취재라는 이름으로 유세 현장에 과도하게 밀착해 다른 언론의 취재와 후보자의 선거 운동을 방해하고, 신체적 위협으로 이어지는 상황까지 만들었다"며 "이를 거꾸로 '후보자의 기자 폭행'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뉴스타파 취재진이 유세 도중부터 카메라를 들이대며 답변을 요구했고 후보 수행원이 '과도한 밀착 촬영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럼에도 취재진이 다시 후보에게 카메라를 부딪칠 정도로 밀착시킨 채 답변을 강요했고, 수행원의 뒷머리를 강타하는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다"고 했다.
김 후보 측은 뉴스타파 취재진을 상대로 선거운동 방해로 수사기관 고발을 진행하고, 성명에 대한 허위사실공표죄 고발도 추가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논평을 내고 "선거 시기 후보 검증 취재는 시민의 알권리와 민주주의를 위한 기본 절차이며 이를 위축시키는 행위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울산시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 자유 침해 논란과 물리적 충돌 사태가 재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김 후보는 폭력 행위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울산 시민과 피해 기자 앞에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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