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요소수·암모니아 50% 우선 확보…"중동사태 비상 대응"

3월 10일(현지시간) 유조선 칼리스토호가 오만 무스카트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 이란은 7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들에 혁명수비대 해군으로부터 통과 허가를 받지 않을 경우 격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3.10. ⓒ 로이터=뉴스1
3월 10일(현지시간) 유조선 칼리스토호가 오만 무스카트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 이란은 7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들에 혁명수비대 해군으로부터 통과 허가를 받지 않을 경우 격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3.10. ⓒ 로이터=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한국동서발전이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탈질설비 핵심 원료인 요소수와 암모니아 재고를 평시 대비 50% 이상 확보하고 납품이 지연되는 중소 협력사의 지체상금을 면제하는 등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9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정부의 자원안보 위기경보 격상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마련됐다. 발전 필수 자재의 안정적 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는 협력사의 부담 완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동서발전은 본사 조달협력처를 중심으로 조달물자 수급안정 전담조직(TF)을 구성했다. TF는 전 사업소와 협력해 핵심 품목의 재고 현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사업소 간 자재를 상호 융통하는 통합 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특히 발전소 운영의 필수재인 요소수와 암모니아는 저장용량 대비 50% 이상의 안전 재고를 최우선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또 중동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해 특정 지역의 분쟁이 발전 중단으로 이어지는 리스크를 차단한다.

중소 협력사를 위한 실무 지원책도 시행한다. '계약업무 처리 특별지침'을 마련해 중동 전쟁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납품이 늦어질 경우 지체상금을 면제하고 계약 기간을 유연하게 조정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유가와 연동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 범위를 넓히고, 물가 변동분을 계약 금액에 즉각 반영해 협력사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손실을 떠안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소 협력사들이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계약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