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자녀 탄 SUV 부산 바다로 돌진…어머니 사망·딸 중상(종합)

CCTV에 후진 후 돌진하는 모습 포착…기어 'D' 놓여

24일 부산 기장군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구조에 나선 울산해경. (울산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장광일 기자 = 지난 24일 부산 기장군에서 일가족이 타고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바다로 돌진하면서 운전자가 숨지고 딸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25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9분께 부산 기장군 죽성리의 한 식당 앞 해상에 SUV가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엔 운전자인 40대 어머니와 10대 자녀 2명이 타고 있었다. 중학생 딸은 조수석에, 고등학생 아들은 뒷좌석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차가 물에 빠진 후 아들은 차량 트렁크 문을 통해 스스로 탈출해 인근 주민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차에서 모녀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어머니는 끝내 숨졌고 딸은 심정지 상태에서 회복했으나 의식 불명 상태다.

애초에 사고 경위는 아들의 진술에 따라 차가 후진하던 중 바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해당 차량이 주차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후진한 뒤 빠른 속도로 바다에 돌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경 조사에서도 사고 차량의 변속 기어가 주행(D) 상태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남편 진술에 따르면 평소 가정불화나 생활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운전 미숙이나 차량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