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라도 더 보태야죠" '헌혈 금장' 받은 울산해경 방어진파출소장

'헌혈 60회' 조지호 경감 "작은 실천으로 봉사…안하면 허전"

울산해양경찰서 방어진파출소장 조지호 경감이 헌혈유공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6.3.16.ⓒ 뉴스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1명이라도 더 보태야겠다는 책임감으로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울산해양경찰서 소속 방어진파출소장인 조지호 경감은 1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헌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경감은 대한적십자사가 50회 이상 헌혈자에게 수여하는 헌혈 유공금장을 받은 '다회 헌혈자'다. 현재까지 그의 헌혈 횟수는 60회에 달했다.

조 경감이 본격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1년. 당시 혈소판이 급하게 필요했던 직원 자녀를 위해 헌혈을 한 뒤 "내 작은 참여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구나"라고 느끼면서였다.

이후 그는 많게는 2주에 1번, 적게는 2달에 1번씩 헌혈의 집을 찾아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전혈은 약 2개월마다, 혈소판·혈장 헌혈은 2주마다 다시 할 수 있다.

조 경감은 지난 2023년 7월 1일 헌혈 30회를 달성해 '은장'을 받았으며, 지난해 50번째 헌혈로 '금장'을 받았다.

그는 "은장을 받으니 금장을 받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헌혈 정년인 만 69세 전까지 체력을 잘 관리해서 100회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해양경찰서 방어진파출소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6.3.16.ⓒ 뉴스1 김세은 기자

그에게 헌혈은 '특별한 선행'이 아닌 틈나는 시간마다 끼워 넣는 '습관'에 가까웠다. 근무 일정에 맞춰 다음 헌혈 일정을 헌혈 앱 '레드 커넥트'를 통해 미리 예약한다고 한다.

조 경감은 "매달 기부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으로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며 "이제 헌혈을 안 하면 허전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헌혈 증서도 기부하고 있다.

그의 꾸준함은 주변인들에게 건강한 자극이 되고 있다. 그의 아내도 '금장'을 달성한 헌혈유공자다. 조 경감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헌혈의 집에 데리고 다녔는데, 이젠 시키지도 않았는데 헌혈하고 있어 뿌듯했다"고 전했다.

조 경감은 평소 해양경찰로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왔던 것이 금장 수여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그는 "헌혈하고 싶어도 건강상의 이유로 못 하는 분들도 있다"며 "헌혈하기 전에 혈액 검사를 하는데 수치가 안 좋게 나오면 건강 관리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된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