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김기현, '청와대 하명수사' 누명 사과하라" (종합)
김기현 "사건 본질 흐리는 술수…공권력이 선거 유린"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이 사건 최초 고발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김 의원은 "사건의 본질은 선거에 대한 공권력의 유린"이라며 반박했다.
송 전 시장은 3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어 "이 사건은 실체와 증거가 없는 혐의를 정치적 목적에 맞게 엮어낸,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훼손한 정치공작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 전 청와대가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친구 송 전 시장 당선을 돕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검찰은 송 전 시장이 2017년 9월 울산지방경찰청장이던 황운하 현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수사를 청탁한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송 전 시장은 작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송 전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검·경 갈등 속에 고래고기 환부 사건'을 덮으려는 검찰과 김기현 형제 비리 의혹을 무마하려는 김기현 측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수사가 '청와대 하명수사'로 변질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기현 전 시장은 민선 7기 시장 선거에서 낙선하자마자 자신이 청와대 하명 수사로 인해 낙선된 피해자인 양 여론을 호도했다"며 "난 민선 7기 시작부터 시정에 전념해야 할 시간을 수사와 법정 출석에 허송세월해야 했다"며 김 의원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법 기술을 총동원해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있었는진 몰라도 '증거 부족'이 '결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하명 수사의 출발점이 '고래고기 사건'이라느니 '형제 의혹'이라느니 하는 억지 주장은 본질을 흐리려는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당시 사건 본질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공권력이 유린한 것"이라며 "그로 인한 특혜를 누린 당사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자신이 피해자인 양 코스프레하는 모습은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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