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 15도 '포근한 겨울'에 태화강변 나들이객 '북적'
가벼운 옷차림 러닝족부터 가족 단위 산책객 줄이어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나올까 말까 고민했는데, 막상 뛰고 나니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낮 최고기온이 15도까지 오르며 포근한 날씨를 보인 18일 울산 태화강 일대는 주말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시민들은 강변을 따라 달리거나 국가정원을 거닐며 따뜻한 겨울 날씨를 만끽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울산 남구 울산교 하부 태화강 산책로엔 가벼운 운동복 차림을 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이어폰을 꽂고 홀로 질주하거나 2~3명씩 짝을 지어 호흡을 맞추며 달리고 있었다. 반면 산책로 한편에선 패딩, 장갑 등으로 무장한 시민들이 지인과 대화를 나누며 산책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산책로 옆 자전거 도로도 라이딩을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전문 장비를 갖추고 방한 마스크와 고글을 쓴 채 페달을 밟는 동호인들이 지나갈 때마다 '쌩' 하는 바람 소리가 났다. 그 사이로 인근 시장에서 장을 본 듯 검은색 비닐봉지를 핸들에 걸고 여유롭게 자전거를 타는 시민의 모습도 섞여 있었다.
강변을 뛰던 문재진 씨(32)는 "집에만 있으면 자꾸 늘어지는 것 같아서 나왔다"며 "처음엔 강바람이 조금 차갑게 느껴졌는데, 태화강 경치를 보면서 3㎞ 정도 뛰다 보니 땀이 나서 춥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다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이장호 씨(55)는 "어제부터 날씨가 따뜻해져서 외출하기가 한결 편하다"며 "땀을 흘리고 나면 굉장히 상쾌하다. 나 말고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자극도 되고 좋다"고 웃어 보였다.
시민들의 동선은 남구와 중구를 잇는 '무지개다리'를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나뉘었다.
동굴피아 쪽 산책로(남구)엔 운동을 목적으로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 위주였지만, 다리를 건너 태화강 국가정원 쪽(중구)은 여유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이 주를 이뤘다. 국가정원 내 산책로엔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나 손을 맞잡은 연인들이 운동하는 시민보다 많았다.
남편과 함께 산책을 나온 최미진 씨(57·여)는 "맛있는 점심도 먹고 산책도 즐기기 위해 국가정원으로 왔다"며 "요즘 들어 일교차가 심해졌는데, 감기 걸리지 않게 유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울산은 맑다. 최고기온은 15도이며 평년보다 5~8도가량 높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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