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의회 "마두희축제, 방만 운영"…조례 부재·정산 부실 지적

중구 "예산집행·정산 투명성 높여 문제점 개선"

국민의힘 김태욱(왼쪽) 의원과 홍영진 의원이 24일 울산 중구의회에서 열린 2025 행정사무감사에서 태화강마두희 축제의 방만한 운영 실태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울산 중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울산 중구의회가 중구 대표 축제인 태화강마두희축제의 부실·방만 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김태욱·홍영진 의원(이상 국민의힘)은 24일 중구 경제문화국 대상 행정사무 감사에서 "태화강마두희축제에서 부실 정산 자료 제출과 모호한 입점 업체 선정 기준, 입점비 산정 및 사용 출처 불명확, 집행·인건비 지급 기준 부실, 보조사업자 선정 절차 하자 등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다"며 "축제를 대행하는 중구문화원과 마두희축제 추진위원회의 방만한 운영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마두희축제 참여한 업체들은 서울 소재 행사 대행 비전문 업체나 화랑업종 종사자, 심지어 사업자등록 조회도 되지 않은 곳이었다"며 "입점비용 단가가 차이 나지만 기준이 없고 입점업체 운영에 따른 수입과 사용처가 불명확하거나 집행비와 인건비의 지급 기준도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전체 축제사무를 관장하는 마두희축제 추진위원회에 대한 중구청의 관리 감독 기능과 관련 조례 부재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홍 의원은 "마두희 축제의 가장 큰 문제는 관련 조례나 근거 등 제도 기반 없이 운영되는 것"이라며 "남구 고래축제나 북구 쇠부리축제 등 모두 개별 운영 조례를 둔 것과 달리, 태화강마두희축제는 '중구 지역축제 육성 및 지원 조례'를 근거로 두기 때문에 운영과 정산, 관리 감독의 부실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구 관계자는 "축제 초기 관행에 따라 추진위원회와 입점대행업체 간 별도 계약서가 작성되지 않았고, (업체) 선정 과정도 전문성을 믿고 맡긴 부분이 있었다"며 "축제 예산집행과 정산의 투명성을 높이고 대행 기관인 추진위의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마련해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