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울산본부 "울산화력 붕괴, 산단 노후화가 근본 원인…안전대책을"

7일 오후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7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와 관련해 "울산 산업단지의 심각한 노후화가 사고의 근본적 원인"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에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울산의 다수 공단이 조성 40년이 넘은 노후 시설로, 언제든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는 즉시 울산지역 노동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동 대응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 노동자 단체와 정부 당국 대표, 시민사회단체가 최종결정권을 가지고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석유화학공단을 비롯한 고위험 사업장의 시설 안전점검을 전면 시행하고 필요하다면 작업중지·가동중단·시설교체 등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인 위험의 외주화, 다단계 하청구조 등 문제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강력히 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울산 남구 남화동 소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선 기력발전 5호기 보일러 타워가 붕괴하는 사고가 나 9명이 매몰됐다.

2명은 사고 발생 직후 구조됐고, 3명이 숨지고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 당국은 나머지 2명에 대한 수색을 진행 중이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