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선 울주군수 여야 후보군 윤곽…각축전 예고

이순걸 군수 재선도전 유력…김영철 군의원 경선 도전장
더불어민주당 김시욱·조국혁신당 윤덕권 출마 예고

2026년 지방선거 울주군수 후보군. 이순걸 울주군수(왼쪽부터). 김영철 울주군의원, 김시욱 울주군의원, 윤덕권 전 울산시의원.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울주군수 선거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6월 치러질 울주군수 선거와 관련해 여야 후보들이 발빠르게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현직 국민의힘 이순걸 군수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같은 당에선 전반기 울주군의장을 지낸 김영철 군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시욱 군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혔고, 조국혁신당에선 윤덕권 전 울산시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김영철 군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울주군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며 "추석 연휴 이후쯤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시욱 군의원은 "울주의 풍요로움이 모든 군민의 삶 속에 자리잡도록 해 대한민국 복지·교육 1번지 울주군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게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윤덕권 전 시의원은 "군수 출마를 준비 중이고, 당과 논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며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소중히 담아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도농복합지역인 울주군은 정치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올 8월 등록 인구 기준 21만 8719명이 거주하고 있다.

역대 울주군수 선거 결과를 보면 2018년 지방선거를 제외하고는 계속 보수정당이 집권해왔다.

최근 선거인 21대 대선에서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범서읍을 포함한 12개 읍·면에서 모두 승리했다.

구영·천상 등이 있는 범서읍의 경우 울주군 인구의 30% 이상인 6만 6888명의 인구가 거주해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본격적인 후보군은 추석 연휴 이후부터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및 여·야권 인사의 가세 여부도 판세를 흔들 변수다.

보수 우세 지역이지만 집권 여당이 바뀐 상황에서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