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 역사 울산 '구 삼호교' 일부 붕괴…폭우 영향 추정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20일 울산 남구 무거동과 중구 다운동을 연결하는 '구 삼호교' 일부 구간이 침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3분께 구 삼호교 일부가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 출동 결과 구 삼호교의 중간 지점이 붕괴돼 아래로 내려앉았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즉각 양방향 출입을 통제하고 다리 하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등에도 통행을 제한했다.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울산에 쏟아진 폭우가 교각 침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담당 지자체인 중구는 정확한 침하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구 삼호교는 한때 차량 통행도 가능했으나 현재는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노후화로 인한 교각 균열과 난간 파손 등 구조적 손상이 누적돼 2년전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등급 C등급을 받았다.
중구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억원을 확보해 지난 5월 보수·보강 공사에 착수했다.
한편 구 삼호교는 울산 최초의 근대식 철근 콘크리트 교량이자 올해로 101년의 역사를 가진 국가등록문화유산이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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