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윙~'소리 줄어가는 울주 양봉농가…꿀벌 개체수 절반 '뚝'
울주 양봉 농가 250가구…이상기후·일교차·살충제 등 원인 꼽혀
군, 가온 장치·저온저장고·말벌퇴치 등 지원사업에 2.7억 투입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꿀벌들이 일을 해야 하는데, 약해지는 거죠. 일도 안 하고"
자연의 선물이라고도 불리는 꿀을 낳아주는 꿀벌들의 '윙윙~'울음소리가 줄어들고 있다. 그럴수록 양봉업자 시름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23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지역에 등록된 양봉농가는 250개 정도 달한다. 대부분이 퇴직한 이후 농업에 뛰어든 사람들이다.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벌통 1군에 꿀벌 수 2만4000~3만마리 수준에서 올해는 1만5000마리 수준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꿀벌들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이상기후'로 꼽힌다. 꿀벌은 변온동물이라 기온 변화에 매우 취약하다.
월동을 준비해야 할 꿀벌들이 겨울철 11월 12월에도 기온이 따뜻해 밖으로 나왔다가 귀가하지 못하고 얼어 죽는 경우가 더러 발생하고 있다.
이상기후뿐만 아니라 큰 일교차, 잦은 비 등으로 채밀 기간이 짧아지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또 유럽연합과 미국 등에서는 꿀벌의 산란, 비행 등을 교란시켜 꿀벌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살충제를 금지하고 나섰으나, 현재 우리나라에는 관련 법규가 없는 상황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양봉업이 이상기후, 큰 일교차, 살충제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꿀벌 집단폐사 등을 예방하기 위해 온도를 따뜻하게 맞춰 주는 가온장치를 지원하거나 꿀벌들의 산란을 촉진하는 고체 사료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지역 양봉농가의 안정적 사양을 지원하기 위해 △양봉 화분사료 △벌통 및 사료용해기 △스틱형 벌꿀 포장재 △양봉산업 육성 △저온저장고 △말벌 퇴치장비 등 내용을 담은 지원사업에 2억7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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