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 정치권 애도 줄이어(종합)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8일 오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 희생자 6명이 안치된 울산시 북구 21세기좋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2014.2.18/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8일 오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 희생자 6명이 안치된 울산시 북구 21세기좋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2014.2.18/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울산=뉴스1) 이상록 기자 =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와 관련해 정치권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오후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참사와 관련해 울산에 차려진 사망자 빈소를 방문,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6시12분께 KTX편으로 울산에 도착한 뒤 북구 호계동 21세기좋은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았다.

황 대표 이외에 유기준 최고위원, 안효대 당 재해대책위원장, 이채익‧강길부 지역 국회의원 등도 동행했다.

사망자의 가족들과 만난 황 대표는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억장이 무너질 만큼 가슴이 아프겠지만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딸을 가진 부모인데, 숨진 학생들을 보니 정말 앳된 아이들이다”라며 “새누리당과 대책위 간에 긴밀한 협조를 해서 유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18일 오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 희생자 6명이 안치된 울산시 북구 21세기좋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4.2.18/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앞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18일 오후 리조트 사고현장과 21세기좋은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았다.

사고현장인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를 둘러본 안 의원은 소방관계자들로부터 사고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사고원인 규명 등을 요청했다.

안 의원은 오후 3시15분께 희생자 빈소를 찾았다.

안 의원은 “참담한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 현장 둘러보니 생각보다 좁았다. 더 큰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

또 “지금 우리사회에는 위험대책을 세우지 않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좋은 나라를 만들려면 인명 관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책임자 문책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제도적으로 고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날 울산을 찾았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빈소가 마련된 21세기좋은병원을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번 사고는 사전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실시공과 안전관리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가려내고 엄중하게 처벌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보다 철저한 다중이용시설물 안전대책을 마련해주길 정부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족과 부산외대, 코오롱 측 관계자 등은 희생자들의 보상 절차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2차례에 걸친 협의에도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모두 결렬됐으며, 유족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evergre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