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 정치권 애도 줄이어
- 이상길 기자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와 관련해 정치권의 관심과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신당 창당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8일 오후 울산을 찾아 사고현장 및 빈소를 찾았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1시4분께 KTX편으로 울산에 도착한 뒤 곧바로 사고현장인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사고현장 대책본부에서 소방관계자들로부터 사고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추가 사망자의 가능성은 없는지와 중상자가 사망할 가능성은 없는지 특히, 사고원인 규명 등을 요청했다.
안 의원은 오후 3시15분께 울산 북구 호계동 21세기좋은병원에 마련된 희생자 빈소를 찾았다.
안 의원은 “참담한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 현장 둘러보니 생각보다 좁았다. 더 큰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
또 “지금 우리사회에는 위험대책을 세우지 않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안전불감증 같은 경우다. 하지만 좋은 나라를 만들려면 인명 관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책임자 문책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제도적으로 고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리엔테이션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의 경우는 화합과 친목의 장으로서 좋은 면도 있다”며 “다만 사고위험이 상존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날 울산을 찾았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빈소가 마련된 21세기좋은 병원을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번 사고는 사전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실시공과 안전관리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가려내고 엄중하게 처벌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보다 철저한 다중이용시설물 안전대책을 마련해주길 정부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의 애도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날 별도의 논평을 통해 “부산외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시당은 “관계 당국은 사고 수습이 끝난 후 사고 원인과 사고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없었는지 면밀히 파악하고 관련 책임자들을 엄정 문책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교문위 등 관련 상임위 등을 통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도 논평을 통해 조의를 표했다.
시당은 “마음 속 깊이 애도하며 유족 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과 지난 밤 악몽으로 마음의 상처까지 입었을 학생들의 빠른 쾌유도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조작업이 완료 되는대로 관계기관의 철저한 현장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학생들이 사용하는 체육관 및 강당 중 판넬로 조립된 건축물은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lucas0213@naver.com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