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줄었던 모기 다시 늘까…서울시, 가을철 말라리아 감시 강화

지난해 서울 말라리아 19% 9~10월 발생

모기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폭염으로 감소했던 모기 활동이 가을철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서울시가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 감염병 감시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늦가을까지 디지털모기측정기(DMS) 55대를 활용해 모기 발생 상황을 매일 분석하고 시민 대상 예방 정보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70건 가운데 45건(64.3%)은 6~8월에, 13건(18.6%)은 9~10월에 발생했다.

올해 7월 말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말라리아는 총 32건이다. 이 가운데 6월 8건, 7월 10건으로 6~7월 발생이 전체의 56.3%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1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말라리아 환자가 201명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55명보다 43.4% 감소했다. 올해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도 폭염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 경기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모기는 폭염으로 개체수가 줄더라도 기온이 적정 수준으로 낮아지거나 비가 내린 뒤 고인 물이 생기면 번식과 활동이 다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서울시 DMS에 포집된 모기는 6월 6만 2351마리, 7월 6만 9536마리, 8월 6만 531마리, 9월 5만 9026마리, 10월 4만 3455마리였다. 9월에도 8월과 비슷한 수준의 모기가 포집됐다.

시는 DMS 55대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울시 모기예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모기예보는 '쾌적-관심-주의-불쾌' 4단계로 제공하며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과도 연동한다.

보이스피싱 등과 달리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주요 예방법이다. 시는 야간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며 집 주변 고인 물 등 모기 번식 환경을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한 뒤 발열·오한·두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 신속진단키트(RDT)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국내 발생 말라리아는 오한과 발열, 두통 등이 48시간 간격으로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b3@news1.kr